인턴십 프로젝트 일지

프로젝트명

카페 인턴십

학습계약자

웅(장지웅)

프로젝트 기간

2007년 11월 13일 ~ 2007년 12월 31일 / 매주 화, 금요일

프로젝트 내용

 1. 팀워크를 중심으로 카페 만들기

 2. 카페 블로그(http://cafe.haja.net) 운영과 홍보

 3. 바리스타 실전 익히기

프로젝트 장소

하자센터 카페 그래서

날짜 및 연월일

2007. 12. 28. 금요일

오늘의 실습 내용

 오늘은 쇼하자 준비로 분주했다. 주문이 느슨해서 쇼하자 말하는 연습을 계속 했는데 오후에 그레이스와 에세이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가 쇼하자 계획을 설명했는데 사전에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요리팀과 같이 하게 되었던 쇼하자를 바꿀 수는 없으므로 커피를 만드는 것을 보여주는 쇼하자가 아닌 커피를 만들고 난 뒤, 가족과 훈카, 배자에게 제공한 뒤, 마이크를 들고 인사 및 설명과 인턴십 소개를 하고 끝내기로 했다. 연습을 당일 날 해서 급하게 연습했다. 급하게 연습하더라도 정리가 되었는데 앞에 나가니까 머리회전이 느려진 거 같으면서 말이 안 나왔다. 긴장을 너무 했나보다. 쇼하자가 끝나고, 설거지를 하는데 어머니와 훈카가 이야기를 하고 계셔서 마저 남아있던 식기를 모두 설거지했다.

자체 평가

 사전 연락(소통)의 중요성, 필요성을 느꼈다.

Today is...

 너무 피곤했던 하루였다. 에세이를 양면 인쇄를 하려고 중심방에서 203호로 20회 정도 왕복했던 것 때문에 땀이 너무 많이 나고, 밥도 적게 먹었는데 활동량이 많아 졸렸다. 졸리면서 눈도 풀리고, 아무쪼록 피곤하고 지치는 날이었다. 인턴십 계약의 끝이 되어간다.

2007/12/28 22:45 2007/12/2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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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십 프로젝트 일지

프로젝트명

카페 인턴십

학습계약자

웅(장지웅)

프로젝트 기간

2007년 11월 13일 ~ 2007년 12월 31일 / 매주 화, 금요일

프로젝트 내용

 1. 팀워크를 중심으로 카페 만들기

 2. 카페 블로그(http://cafe.haja.net) 운영과 홍보

 3. 바리스타 실전 익히기

프로젝트 장소

하자센터 카페 그래서

날짜 및 연월일

2007. 12. 18. 화요일

오늘의 실습 내용

 오늘은 커리어하자 오픈식과 하자센터 8주년 기념행사 및 콘서트가 있어서 센터 내부 사람들 모두가 이리저리 분주하게 바삐 움직였다. 전체적으로 주문이 적었다. 카페의 원형 테이블이 사라져서 한참 찾고 다녔다가 빌려갔다더라. 다른 팀에서 카페의 몇몇 소품들을 빌려갔다. 때 마침 2층에 팀별로 봉투에 문구와 소품을 넣어 표현을 하는 전시방법이 제안되었다. 빌려주는 것을 생각해서 나는 농담 삼아 “아낌없이 주는 나무, 커피나무” 라고 했는데, 괜찮다며 이걸로 하게 되었다. 그리고 비닐봉투에는 페루 유기농 원두를 몇 개 집어넣고, 색지로 촛불과 커피 잔을 그려 꾸며 넣었다. 그리고 페루 유기농이라는 네임텍스트를 동봉하였다.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다음 주라는 시점에 훈카께서 직접 가져오신 트리와 루돌프 모양의 촛대와 받침대로 교체하고, 천장에 지팡이 모양과 빨간 하트 모양을 매달았다.

 오후 4시부터는 커리어하자 오픈식이 열렸다. 오후 5시부터는 하자센터 8주년 기념행사를 하고, 7시쯤 저녁만찬이 시작되었다. 상당히 줄이 길었다. 나는 아메리카노를 서빙하기 위해 드립포트로 종이컵에 15ml씩 따르는 연습을 했는데 재밌기도 하고, 왠지 스톱워치를 정해진 시간에 멈추는 게임을 하는 느낌이랄까. 3층의 311호에서 10명 정도의 귀빈을 위해 따로 식사가 준비되었다. 카모마일, 쑥, 국화차와 에스프레소가 들어있는 드립포트, 뜨거운 물을 만들기 위한 전기워터포트를 들고 이동했다. 아무래도 귀빈이라고 하니, 자세와 표정을 관리하기 위해 오시기 전까지 미소를 머금는 연습을 했다. 부담스럽거나 자연스럽지 못한 미소가 되지 않게 노력했다. 전에 공부했던 호텔바리스타 서비스 관련 정보를 기억해내어 어깨넓이 만큼 두 발을 벌리고 서서, 손은 앞으로 고이 모아, 고개를 45도 각도로 숙이고, 두 눈은 손님이 원하기 전에 눈치껏 알아채서 Before Service를 할 수 있도록 쉴 틈 없이 여러 손님을 주시하며 굴려야 한다. 너무 정신 사납게 보다, 안정적이며 관심을 둔다. 간혹 손님과 눈이 맞게 되면, 미소를 지어주거나, 눈을 바닥으로 내린다. 손님과 눈이 마주쳤을 때, 손님께서 고개를 끄덕이시면 의사표현의 뜻으로 알고, 눈치껏 상황판단하여 음료나 물을 리필 해드리거나, 옆으로 가서 음식은 입에 맞으신지, 맛에서부터 청결함과 친절과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단답형으로 평가를 물어본다. 단, 식사를 끝마치게 되는 시간에 물어보아야 식사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히옥스께서 먹는 데 부담스럽지 않을까. 하셔서 나가도 된다고 하셨다. 나가려다가 아차하고는, 카모마일과 쑥, 국화차 설명과 커피 따라 드시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나가면서 즐거운 식사하시라고 인사하고 나왔다. 덧붙여, 걸을 때도 신속한 서비스 대응을 위해 성큼성큼 걷는 걸음걸이로 걸어야 한다.

자체 평가

 최소한의 노력,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자. 뒤늦게 후회하지 말고.

Today is...

 지난 금요일, 어떠한 연락도 없이 잠적해버린 사건이 터졌다. 그 날의 상황은 이랬다. 언어 프로젝트와 인문학 프로젝트가 끝나 프로젝트가 비는 수요일과 목요일에 이어 금요일까지 3일 연속으로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커피 트레이닝 수업이 있어 누나에게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저녁에 수업이 있으니 푹 자도록 깨우지 말라고 하고 저녁 일찍 자서 하루 보통 12시간 이상을 잤다. 평소에도 잠을 오래 자는 버릇 때문에 누군가 깨워줘야 일어나기 때문에 평소에는 깨워줘서 일어났는데, 금요일에도 누나들은 저녁 수업인줄 알고, 깨우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점심이 지난 후에야 일어나게 되었고, 일어나자마자 나는 “미치겠네.”를 연발하며, 머릿속으로는 인턴십을 시작하게 되었을 때, 손을 내밀어 준 것에 대해 잡았는데 놓아버렸다는 생각을 하면서 주니어 학습계약이 깨지는 것은 아닐지, 앞으로 어떤 학교를 다녀야할지, 당장에 습진과 관련해서 내 자신이 바리스타 하는 것에 회의감을 깊게 느끼는 타이밍에 사건이 터져 더더욱 자포자기에 이르게 되었다. 전부터 그랬지만 담임인 그레이스도 그렇지만 훈카가 어렵다. 무섭다. 그래서 전화할 수 없었다. 내가 오래 자는 습관(병일려나?)을 깨워주지 않았다고 누나를 핑계로 댄다면 내가 생각해도 한심했고, 잘못을 비는 것밖엔 방법이 없었지만 그때는 막상 겁이 으레 나서, 용기가 없고 두려워서 무서워서 어려워서 연락을 하지 못했다.

 사람이 정말 걱정스러운 게 생기면 몸도 따라 아프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보다. 생각이 많아지고 걱정이 쌓여만 가니, 없던 두통이 심해지고, 몸살이 나기 시작했다. 너무 걱정만 앞섰던 탓에 약을 먹고 다시 자게 되었다. 이젠 돌이킬 수도 없다는 생각에 일요일에 연습하는 것을 취소하고, 커피콩 주문도 취소하게 되었다. 그리고는 화요일에 인턴십이 끝나고 난 뒤, 1:1 담임반을 할 때, 훈카와 그레이스를 만나면 죽을 죄를 졌다며 사죄를 하고, 한 번만 기회를 더 주실 수 없겠냐며 용서를 구하려고 했는데, 말할 타이밍도 놓치고, 게다가 행사까지 겹쳐서 두 분을 모시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이렇게 일지를 쓰기까지 놓쳐 여기다 할 말을 적게 되었다.

 알람에도 일어나지 않고, 깨워야만 일어나는, 게다가 찬물을 뿌리면 일어나는 정도라서, 컴퓨터 모니터에 바탕화면으로 일주일의 일정을 모두 써놓았는데 누나들은 까먹는다. 그래서 화이트보드를 내 방 문에 걸어놓고, 깨워달라고 매일매일 써놓고 자야겠다.

2007/12/19 03:00 2007/12/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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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레이스 2007/12/20 15:3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웅,
    누나들 도움없이 스스로 일어나는 연습을 시작해 보면 좋겠구나.

    훈카와 내가 그렇게 무섭고 어렵다니. 어떤 심정일지는 알겠는데, 나도 웅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단다.
    웅이 인턴십 하루를 아무 연락도 없이 빠진 일이 죽을 죄를 지은 일은 아니야. 그렇게 치면 우리가 살면서 죽을 죄를 짓는 일이 너무 많아지는 거겠지.
    일이라는 것은, 상황이라는 것은,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언제 어느때 달지질지도 모르는 것이기도 하거든. 내가 통제 가능해서 미리 예측한대로 그러한 상황의 변화 또는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기도 하지만, 때로는 전혀 통제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 그것은 내가 조금더 노력을 기울이면 통제가 되기도 하고, 나도모르게 완전히 놓아버리게 되어서 불가능하기도 한데, 웅의 경우는 조금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보고, 스스로 통제 가능할 수 있도록 더 신경을 기울여 주면 한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어떠한 예측불허의 상황이 벌어졌을때 스스로 조금이라도 더 당당해 질 수 있으려면, 그 상황을 그 순간 피하기 보다는 더 빠르게 대처하고 해결하는 것이 더 좋은 모습이지.
    스스로 한 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두려워서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피하는 것은 오히려 더 비겁한 태도를 키우는 일이라고 생각해.

    나는 웅이 인턴십을 하는 동안 못나오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런 일이 발생한다고 해서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건 아닐거야. 물론 함께 일하는 팀원들에게 무척 실례가 되는 일이겠지. 그렇지만 뒤늦게라도 좀더 자신의 일에 책임을 지는 태도를 보여주고, 솔직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 그런 점에서 웅에게 당당함과 솔직한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
    이렇게 일지에 다 풀어놓아 대죄를 지은 사람과 형벌을 가할 사람들을 세워 마치 상황극을 연출시키는 듯 설명하는 것 보다는 당일이든, 다음날이든, 웅이 좀더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주었으면 오히려 더 간단하고 쉽게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이었는데, 웅의 태도에 여전히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쇼하자 준비도 있고, 토요일 오전에 미팅을 하면 좋겠다. 11시 어떠니?

  2. 넴..

 

인턴십 프로젝트 일지

프로젝트명

카페 인턴십

학습계약자

웅(장지웅)

프로젝트 기간

2007년 11월 13일 ~ 2007년 12월 31일 / 매주 화, 금요일

프로젝트 내용

 1. 팀워크를 중심으로 카페 만들기

 2. 카페 블로그(http://cafe.haja.net) 운영과 홍보

 3. 바리스타 실전 익히기

프로젝트 장소

하자센터 카페 그래서

날짜 및 연월일

2007. 12. 11. 화요일

오늘의 실습 내용

 다른 날보다 손님이 뜸해서 할 일이 별로 없었다. 그저 그런 하루. 한 번에 여러 주문이 들어온 것보다 하나씩 차례대로 주문이 들어와서 오후쯤이 되니까 설거지가 많아졌다. 꽤 많아졌다. 2시에 훈카는 장 보러 가시고, 돌아오셔서 짐을 몇 번 나르고 나서, 티팟이 유리제품으로 새로 구매하셨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런데 용량이 너무 작아서 ‘에게 누구 코에 붙여.’ 생각했다. 유리니까 깨질 위험도 있어 보였다.

 끝날 무렵, 한 것도 별로 없으면서 괜스레 핫쵸코와 핫케익이 먹고 싶어졌는데 핫케익을 처음으로 내가 만들어 보았다. 나름 노릇노릇 구워졌다. 연습을 더 하면 제대로 된 핫케익을 만들 수 있을 거 같다. 뒤집을 때 잘못 뒤집어서 문제가 생기니까 주의만 한다면 괜찮을 거 같다.

 핫쵸코에는 하트를 그렸다. 하트 꼭지 부분이 잘 되지 않는다는 점만 뺀다면 나름 엉덩이 모양이더라.

자체 평가

 유리잔은 깨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내가 깬 건 아니에요.

Today is...

 곧 쇼하자를 하는 날이 다가오는데 에세이를 써야 하는데 어떻게 써야 하는지 되도록 일을 하는데 잡담과 말은 줄이고 생각을 많이 하면서 구상했다. 내 주부습진과 관련해서 내 꿈과 첫 번째 주니어 학기를 끝마치는 이야기를 담으면 될 거 같다. 구상이 안 되면 친구들이나 먼젓번 주니어들의 에세이를 보면서 참고해야지.

2007/12/12 03:28 2007/12/12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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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레이스 2007/12/12 23:2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주니어 쇼하자 구상이 한창이구나. 주부습진 호호...에세이의 소재들 중 하나를 잘 잡은거 같다. 주부습진으로 인한 한계들과 제한사항들도 있겠지만 그것이 주는 더 풍부한 가능성들과 기회들, 새로운 발견들에 대한 이야기로 전개될 수 있기를 바란다. 오늘 이야기 했던 것처럼 말야. 알지?

 

인턴십 프로젝트 일지

프로젝트명

카페 인턴십

학습계약자

웅(장지웅)

프로젝트 기간

2007년 11월 13일 ~ 2007년 12월 31일 / 매주 화, 금요일

프로젝트 내용

 1. 팀워크를 중심으로 카페 만들기

 2. 카페 블로그(http://cafe.haja.net) 운영과 홍보

 3. 바리스타 실전 익히기

프로젝트 장소

하자센터 카페 그래서

날짜 및 연월일

2007. 12. 7. 금요일

전체적인 평가

 점심시간 까지는 10잔정도 팔렸다가 오후 2시 이후부터 오후 4시 사이까지 50잔정도가 팔려 피크였다. 꽤 오래 일한 거 같았는데 두 시간 밖에 안 된 게 의아했다. 주문이 밀리다보니 조급하게 만들려다 보니 실수를 했다. 움직이는 게 불편하다. 내부 인테리어를 바꿨으면 한다. 동선이 너무 불편하다.

 오늘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말 아무렇지 않은 일을 너무 지적하는 것이 속상했지만 10분간 마음속으로 ‘냉정하게 판단하라’를 외치며 가라앉혔다.

 매 주 2회씩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인턴십을 한다. 이제 4주차인데 어느 정도 도구의 위치와 사용법은 알게 되었다. 나머지 부분은 앞으로 하면서 서서히 채워져야 할 부분인데 한꺼번에 채워지길 바라신다. 나도 욕심에 급한 마음에 하다보면 오히려 실수를 하게 되더라. 내가 모르고 있던 것과 마땅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하게 되면 이미 처리되었다는 식의 답변은 당황스럽게 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 이것은 매우 행복한 거다. 자기의지와 열정이 넘칠 때, 관심도는 최고치에 달한다. 머릿속은 항상 아이디어로 가득 차 넘치고, 그 아이디어를 곧바로 실행시키고 싶어 한다. 이러한 실행 욕구는 어떠한 과정에 의해 중단 되어버리고 마는데, 이 과정에 나는 집중력도 열정도 할 마음이 없어진다. 요즘 한창 중단의 연속이다. 가끔 힘을 찾기도 하지만 이 말에 나는 움찔한다.

 ‘들어온 지 몇 주 됐다고 뭘 하겠단 거야?’

 간혹 이곳이 사업장인지 교육장인지 의심이 간다. 순수 돈의 이익만을 위한 사업장인지 십대들의 자원을 개발한다던 교육장인지.

 나는 청소년이다. 제대로 된 사회를 맛보지 못했다. 아직 사회는 낯설기만 하다. 배우는 입장으로써 이러한 기회에 최대한 많이 배우려고 한다. 실력은 노력에 의해 발전되는 것이고, 눈치는 볼수록 늘고, 하지만 일 시야나 일머리는 아직 모르겠다. 인턴십 일지에 내 생각들을 다 적을 수는 없으니 이만 끊는다.

 팀원이나 매니저가 말하길 ‘일을 할 때, 어떤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며 짧은 시간 내에 마칠 수 있는가?’

 현재 상황은 비효율적이다. 상온에서 보관하면 상하게 되는 우유는 항시 냉장고에 있어야 하는데 우유를 꺼내기 위해서는 돌아가야 하는 구조인 카페 내부 인테리어가 매우 비효율적이며 에너지 소비가 많다.

 얼마 전에 Bar 타올에 대해서 지적을 했는데 현재 개선이 되고 있다. 린넨을 사용하기 시작해 포타필터의 건조와 그릇을 닦기 시작했다. 내가 일하는 작업장의 개선과 발전을 위해 열심히 지적하자.

 우리 카페에 안전심의가 들어오면 합격할 수 있을까? 카페 마감 시 바닥 물청소를 위한 싱크대가 따로 구석에 배치되어 있는데 어떠한 안전장치 없이 바로 옆에 콘센트와 전선들이 뒤엉켜있다. 화재위험과 감전사의 위험부담이 크다. 나는 단지 인턴일 뿐인데, 만약 상해를 입을 시에 보장받을 수 있을까? 인턴은 계약직과 같은 비정규직에 포함되는데 특이하게도 대한민국의 경우 4대 보험가입의 유무로 정규/비정규가 나뉘곤 한다.

 마지막으로 다른 바리스타들이 바라보는 객관적인 시점에서 내가 현재 일하는 카페 그래서 내부는 대체로 동선이 굉장히 어지러우며, 여러 위험이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말들이 많았다.

2007/12/08 01:05 2007/12/08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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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어온지 며칠 안되서 착오나 오해하여 쓴 글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이것도 또 하나의 관점에서의 관심으로 해석해주시길..

  2. 웅이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것같다...
    그것도 배워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즐거우면 즐겁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서로에게 솔직해지기...
    그러려고 노력하는 웅에게 더 힘내라고 응원할게~!!

    훈카도 바리도 조엘도 그리고 노디에게도~~~~

  3. 일에 대한 열정도 있고 뜻대로 움직이고 싶기도 한데,속상하고 짜증나고 화가 나있는 듯...
    웅은 어떤 도움을 원하나요?

  4. 도움이라.. 저도 잘모르겠어요. 어딜가도 사람마다 개인적인 마음이나 불평은 있기마련인거 같아요. '하고싶은일을 한다는것' 이걸로 만족하기를 노력하고 있어요. 아직은 때가 아니고 이르다는 것도 알았어요. 세상은 마음대로 뜻대로 되는게 아니니까요. 주말에 연습을 하게 되면서 '내가 정말 이 일을 좋아하고 있구나' 라고 느낀답니다.

  5. 그레이스 2007/12/12 23:1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웅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하고 있어서 다행이야. 카페 그래서는 교육과 이윤추구를 동시에 실험하는 곳이지. 두가지의 경계가 확연하게 그려질 수 있는 구조도 아니고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지. 그러니 의심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해. 기본을 배우고 익히는 것에 대해서는 강조하고 또 강조해왔으니 더 이야기 하지 않아도 될 거 같고, '지적'을 하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더 좋은 방향으로 카페를 만들어 나가도록 나름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면 더욱 좋을거 같다. '지적'이라는 말은 우리가 흔히 '당하다', '하다'의 동사와 함께 쓰이면서 뭔가 부정적 뉘앙스를 풍기게 되는 것 같더라. 조금더 주도적인 표현을 찾아보면 좋을거 같고.
    사회맛을 본다는 것에 있어서 '어떻게' 사회화 되고, 일머리를 키우고, 눈치를 잘 보는 것인가가 더 중요할 거 같아. 어떤 사람은 이상한 눈치만 늘어서 잘 보여야 하는 사람 앞에서만 잘하고 뒤에서는 아무렇게나 하는 이상한 눈치를 발동시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적재적소에 자기가 해야 할 일들을 깔끔하게 해내어서 일하는 티가 나지 않으면서도 그 사람의 손길이 느껴지게 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지. 그런 섬세함이 우리에게 필요한거 같아.
    웅도 카페일을 배워가면서 충분히 그런 눈치와 일머리를 키워갈 수 있을거라 믿어. 오늘 보니 훨씬 발전하고 있어서 보기 좋았다.

 

인턴십 프로젝트 일지

프로젝트명

카페 인턴십

학습계약자

웅(장지웅)

프로젝트 기간

2007년 11월 13일 ~ 2007년 12월 31일 / 매주 화, 금요일

프로젝트 내용

 1. 팀워크를 중심으로 카페 만들기

 2. 카페 블로그(http://cafe.haja.net) 운영과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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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장소

하자센터 카페 그래서

날짜 및 연월일

2007. 12. 4. 화요일

오늘의 실습 내용

 이제 고작 7일차다. 더 이상 카페에 있으면서 가르쳐주는, 가르침을 통한 배움은 없다. 간혹 지적이나 시정해야할 사항들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요즘은 시간이 참 빨리 간다. 바쁘게 이리저리 준비하고 만들고 정리하다 보면 어느 새 시간은 점심시간을 가리킨다. 오픈이 이젠 더 이상 어려울 게 없다. 4주에 걸쳐 드디어 기초과정을 익힌 것이다. 히터 틀기를 제외하고는 어렵지 않다. 짧게는 5분, 길게는 20분 정도 돌레인과 훈카와 바리와 함께 점심을 먹는다. 카페 안에서 먹는 것도 처음에는 비좁을 거 같아서 낯설었지만 익숙해졌다.

 요즘 카페에서는 실력이 부쩍 괜찮아졌지만 아직 부족하다. 그리고 훈카께서 인성교육? 을 해주신다. 조엘도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모두들 틀리다고 하면 그건 자신이 정말 틀린 것이니 고쳐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도 틀린 것이 대다수여서 고쳐야겠다. 어른이 말씀할 때, 듣는 자세나 태도, 수긍할 줄 알아야겠다. 하루를 뒤돌아보니 누군가 내가 틀렸다고 할 때면 듣기 싫어하는 심한 거부감의 표현을 한다. 누가 됐던 그렇게 말해주는 것은 나에 대한 관심이다. 의도가 관심이 아니었더라도 관심의 일종이다. 고마워해야 하는데 난 왜 이리도 생각이나 마음이 거부할까?

 갑자기 중학교 다닐 때 도덕교과서에서 본 일화가 생각난다. 수도사와 어떤 사람의 이야기인데 작은 것이라도 감사하고 기쁘게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 어떤 사람은 항상 불평, 불만을 늘어놓았다. 감사할 줄 모르고 당연시했다. 내가 지금 그런 사람 같아서 얼굴이 화끈거린다. 내가 지금 주어진 인턴십을 제대로 잘 해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자체 평가

 생각을 달리하면 길이 보인다. 어떤 것이든 마음먹기에 달렸다.

Today is...

 내 일지를 통해 보는 이가 오해하는 일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았다. 글을 쓸 때는 적어도 사실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고 써야겠다.

 일상다반사. 다른 날과 다를 것 없는 인턴십 일상이었다. 실수투성이에 실수연발, “죄송합니다. 잘하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의 무한반복. 얼마나 더 혼나야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여기서 ‘혼남’의 의미는 격한 감정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지적이나 가르침 정도로 해석하시면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 이구요. 참고해주세요. 오해하시는 일이 없길 바라요. 훈카는 훈훈한 사람이여요.)

2007/12/05 03:42 2007/12/05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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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레이스 2007/12/05 22:0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관계를 통해서도 배움은 있는 것이지. 카페에서 일한다고 해서 규칙이나 스킬, 운영방식만을 배우는 것은 아니고, 팀원들과의 관계에서도 배움이 있는 것이니 차근차근 살펴보렴.
    항상 웅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웅에게 손을 뻗을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까이에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웅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가진 것을 나누는 훈훈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면 웅이 카페 인턴십을 통해 훨씬 더 많은 것을 얻게 될거라 믿어.
    우리 잘 해보자 웅!

  2. 모두가 틀렸다고 해서 꼭 틀린건 아니야.
    다만 모두가 틀렸다고 할 때는 겸허히 자신을 한번 뒤돌아
    볼 필요가 있는것 같아 그런 얘기를 꺼냈다.
    웅 성장하자. 너도 나도. 다같이.

  3. 그레이스 2008/01/15 22:2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조엘이 거의 처음 여기 들어온 듯 한데, 옳은 말 많이 하는구나.
    너의 쪽글을 이제야 본다.
    많이 성장하고 있지?

 

인턴십 프로젝트 일지

프로젝트명

카페 인턴십

학습계약자

웅(장지웅)

프로젝트 기간

2007년 11월 13일 ~ 2007년 12월 31일 / 매주 화, 금요일

프로젝트 내용

 1. 팀워크를 중심으로 카페 만들기

 2. 카페 블로그(http://cafe.haja.net) 운영과 홍보

 3. 바리스타 실전 익히기

프로젝트 장소

하자센터 카페 그래서

날짜 및 연월일

2007. 11. 27. 화요일

오늘의 실습 내용

 오늘이 5번째 날이었다. 엉망이었다. 가장 큰 실수를 연이어 한 날이다. 핫쵸코를 만드는 데 핫쵸코라는 느낌이 들도록 초코색이 나야 하는데 우유거품으로 뒤덮었다. 다른 커피머신으로 스팀연습을 해서 스팀피처를 연습할 때처럼 기울였다가 공기주입이 4초를 초과한데다 걷잡을 수 없게 되었다. 주말에 꼭 연습을 해야겠다. 훈카가 카라멜 마키아토를 만드는 동안 세팅을 도와드려야 했는데 정신을 딴 데 팔고 있어서 긴장한 것인지 우왕좌왕 하다가 타이밍을 놓쳤다. 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걸까?

자체 평가

 언제 부턴가 내가 뭐라던, 내가 어떤 생각을 하던 항상 틀렸다. 구구단도 틀렸고, 받아쓰기도 틀렸다. 남들과 생각하는 것도 틀렸다. 사고방식도 틀렸다. 내가 잘하는 건 자기합리화, 핑계거리 만들기다. 이걸 써먹을 수 있는 때는 아빠랑 이야기 할 때, 지각했을 때, 결석했을 때, 약속 못 지킬 때다. 오늘도 내 생각대로 사고하고, 판단하고, 행동했다. 하지만 틀렸다. 난 항상 생각이 짧다. 부정적인 사고는 결과까지 분석한다. 하지만 긍정적이거나 남들이 ‘옳다’라고 하는 건 의식하지 않아도 짧게 생각한다. 오픈 멤버인 바리에게 난 아파서 한 시간 늦을 거라고 문자하고, 10시 30분에 약속대로 도착했다.

 하지만 카페 오픈이 늦어져서 훈카가 화나셨다. 바리는 오지 못할 정도로 아픈 거였다. 훈카는 매니저께 연락을 하는 것이 옳다고 했다. 내 생각이 또 틀렸다. 난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훈카에게 아파서 늦는다고 전해달라고 문자 메시지로 바리에게 부탁했다. 답장이 없어서 그레이스에게도 문제가 될 거 같아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난 틀렸다.

 사람의 사고방식, 말투, 행동은 유년기를 보내면서 형성된다. 부모님과 형제자매, 선생님과 친구관계, 이웃관계에서 형성된다. 난 왜 이렇게 못난 거지?

Today is...

 아침식사를 한 것이 체해서 9시 30분에 바리에게 ‘훈카 오시면 체 해서 늦는다고 전해줘’ 문자를 했는데 답장이 없어서 그레이스에게 문자를 했더니 괜찮다고 하셔서 천천히 오는데 두통, 메스꺼움, 멀미 상태가 와서 좀 힘들었다. 카페에 도착하자마자 훈카가 화나신 것 같은 얼굴이셨다. 바리가 안 보여서 화장실에 갔나 생각했더니 카페가 이제 막 오픈한 거 같은 느낌이었다. 바리는 나보다 엄청 아파서 오질 못했다. 그래서 훈카는 아무 연락도 받지 못한 채 카페오픈을 홀로 하셨다. 오픈이 늦어지면서 손님과의 신뢰가 깨졌다. 훈카가 매니저께 연락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셨다. 틀린 말이 아니라서 면목 없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픈 것과 의외로 일이 터져서 긴장하고 있었다. 핫초코를 만드는 데 우유거품으로 덮어버려서 핫초코 모양이 나질 않았다. 혼났다. 카페라테 한 잔을 만드는 데 커피가루가 많아 추출이 느려졌다. 스팀을 하는 데 공기주입을 제대로 하지 못해 큰 거품이 났다. 거품이 훨씬 많아서 우유가 부족했다. 카페라테를 주문했는데 카푸치노를 만든 것이다. 훈카가 다시 만드셨다. 혼났다. 우왕좌왕 어리바리, 초긴장 상태여서 실수연발을 했다. 훈카가 커피를 만드는 데 카라멜 마키아토 세팅을 해야 하는데 타이밍을 놓쳤다. 이제 꺼벙하기까지 했다. 점심을 먹고, 훈카와 대화를 했다. 훈카는 어떤 일을 할 때,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것에 관심을 두고, 염두에 두고 일을 하는 지 물어보셨는데 나는 내가 오늘 왜 이러는 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 다시 설명을 들었다. 난 또 틀렸다. 훈카는 포럼에 들어가시고, 조엘과 함께 3시부터 6시까지 일하고, 정시에 퇴근하려고 일찍 청소를 시작했다. 7시가 조금 넘어서 끝났다.

 오늘 포타필터 청소를 끝내지 않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스팀 청소도 필수다. 손님들이 입에 대는 잔은 세제를 쓰면 안 되고, 손으로 깨끗이 입이 닿는 부분과 옆면, 안쪽을 깨끗이 해야 한다. 보기 좋은 잔이 먹기도 좋으니까. 어떠한 커피 메뉴를 만들 때 세팅과 만드는 순서를 제대로 기억해야 한다.

 사실상 어떤 일을 하던 일하는 사람은 욕심이 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며, 짜증나고 힘들 수도 있고, 마음에 안들 수도 있다. 행주를 2장밖에 이용하지 않는 것이 싫다. 린넨이 없는 것도 싫다. 바리스타는 커피가루와 물을 다루는 직업이다. 커피는 최상의 맛과 품질의 커피를 쓰는 것이 올바르고, 물은 연수기를 달아 최상 품질의 커피를 가장 맛있게 추출할 수 있는 깨끗한 물을 써야한다. 그리고 추출과 청소이외에는 물이 닿지 않아야 한다. 앞치마가 더러워지거나 하면 안 된다. 앞치마는 손님 응대를 할 때 가장 먼저 보이는 시각적인 부분이므로 더러워서는 안 된다. 때가 타도 보이지 않는 검정색 앞치마를 입는 데 왜 하얀 밀가루를 묻히는 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린넨이 없어서 포타필터 건조를 못하기 때문에 물이 뚝뚝 떨어진다. 그라인더의 도즈 케이스 밑에 달린 커피가루 받침대에 물과 커피가루가 떡 지는데 보기에 청결하지 않다. 행주는 기본 4장이 필요하다. 음료를 만드는 Bar를 닦는 행주, 스팀노즐 수시청소를 위한 젖은 행주, 커피머신의 드립 트레이 청소용, 여분으로 한 장을 갖고 있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잔이 부족한 소규모 숍에서는 씻어서 바로 나가기 때문에 손님이 손잡이를 잡았을 때, 물기가 묻어 기분이 찝찝해지기 때문에, 손잡이와 옆면과 입이 닿는 부분을 무명이나 무명과 레이온의 혼방물이나 마직물 행주로 깨끗하고 마른 상태로 닦는 것이 좋다. 추출 전, 포타필터 상부를 새끼손가락의 면으로 닦아주게 되는데 이것은 보통 검정색 앞치마에는 닦아도 괜찮다. 인턴이다 보니까 어떤 것도 관여할 수 없고, 시키는 거나 잘해야 하는 거 같다. 지금 하는 일들이 모두 내 경험과 이력과 밑바탕이 된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겠다.

2007/11/27 23:00 2007/11/2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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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레이스 2007/11/29 12:2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무엇이든 사람이 하는 일이라 착오도 있고 실수도 있지. 더러는 예기치 않게 몸이 아파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고. 그러한 변수들은 불가피한 것일 수 있으니 지나치게 자책하지 않아도 괜찮아. 다만, 그런 변수가 잦아지거나 많아지고 습관적으로 되는 것을 경계해야지.

    그리고 인턴이다 보니까 어떤 것에도 관여할 수 없고 시키는 거나 잘 해야 한다니...말이라는 것은 '아' 다르고 '어' 다른 것이고, 그것에 따라 의미도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것이지. 웅이 의도한 것이 무엇인지를 나는 읽어낼 수 있지만 전혀 상황을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엔 오해가 있을 수 있어. 인턴으로서, 일을 배우는 사람으로서 기본을 잘 배우고 훈련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지. 그것은 시키는 거나 잘한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야. 그리고 어떤 것에도 관여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웅이 기본을 익혀나가면서 카페만들기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일은 웅의 역할 중의 하나인 것인데, 그것을 착각한 것은 아니겠지?

    웅이 말했듯이 지금 하는 일들이 모두 웅의 경험과 이력과 밑바탕이 될 것이니 앞으로도 열심히 해보자.

 

인턴십 프로젝트 일지

프로젝트명

카페 인턴십

학습계약자

웅(장지웅)

프로젝트 기간

2007년 11월 13일 ~ 2007년 12월 31일 / 매주 화, 금요일

프로젝트 내용

 1. 팀워크를 중심으로 카페 만들기

 2. 카페 블로그(http://cafe.haja.net) 운영과 홍보

 3. 바리스타 실전 익히기

프로젝트 장소

하자센터 카페 그래서

날짜 및 연월일

2007. 11. 23. 금요일

오늘의 실습 내용

 오전에는 다른 날에 비해 손님이 뜸하여 메뉴개발을 해봤다. 바리와 함께 아포가토에 대하여 실험을 했다. 개요는 현재 카페 그래서의 ‘아포가토’ 제공 방식이 에스프레소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따로 나가고 손님 취향에 맞게 드시도록 했었는데,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따로 나가기에는 아무런 장식도 없는데다 손님에게 제공 되어지는 짧은 시간이라도 녹아버리는 아이스크림 때문에 보기에 썰렁할뿐더러 녹은 아이스크림이 보기 좋지 않아 초코시럽과 시리얼을 얹어서 나가기 시작한 걸 계기로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기로 하였다.

 타 메뉴에 비해 높은 가격인 ‘아포가토’의 소비를 늘리기 위해 한시적으로 가격을 내려 판매하기로 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우리는 ‘아포가토’의 발전 가능성이 많아 실험을 해보기로 한 것이다.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에스프레소를 제공하여 에스프레소를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부어 올리는 것을 일명 ‘아포가토’라고 하는데 우리는 이것에 이름을 붙이거나 합성하여 새로운 메뉴를 만들기로 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먹음직스러운 ‘아포가토’를 만들어 인기메뉴가 되었으면 한다.

 1oz 잔에 에스프레소 1샷을 추출한 뒤,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넣어본 것은 용량의 제한이 있어 에스프레소 1샷(30ml)+바닐라 아이스크림 1스쿱은 넘쳐흘렀다. 그리하여 2oz 잔에 에스프레소 1샷을 추출한 뒤,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둥글게 하여 1스쿱을 덜어 넣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냥 먹어보기에는 디자인의 변화가 없어 초코소스, 시리얼, 녹차파우더, 초코파우더, 카라멜 소스를 첨가하였다.

 파우더에 관련한 토핑에 대해서는 디자인을 위해서는 살짝 뿌려주는 것이 보기 좋지만, 맛이나 향을 느끼려면 많이 뿌려야 한다는 사실.

 소스에 관련한 토핑에 대해서는 소스 맛이 너무 강하다는 사실.

 시리얼이나 너트와 관련된 토핑에 대해서는 씹히는 맛이 있어 고소함과 바삭함을 씹는 재미가 있다.

 기존의 따로 제공되는 ‘아포가토’를 떠나 한 잔에 제공되는 ‘아포가토’ 틀에 갇혀 생각하다보니 아이스크림과 에스프레소가 만나면서 녹게 되면 크레마와 아이스크림이 녹아 섞여 보기 좋지 않아 그 부분을 우유거품으로 가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우유거품만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의 능력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좋은 우유거품을 만들기 위해 한 잔 분량의 우유를 쓰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낭비이다.

 더 이상 말해보았자 발전이 없다. 계속되는 실험이다. 아이스크림에 시리얼을 얹게 되면 파르페의 느낌이 강하다.

 우리가 아직 시도해 보지 않은 방법으로는 1oz 잔에 바닐라 아이스크림 1스쿱을 딱 맞춰 넣고, 그 잔을 에스프레소 추출 시, 가운데에 녹여 구멍이 생기게 하여 눈으로 어림잡아 적당한 선의 중점을 찾아 추출하는 방법과 투명하고 긴 잔에 아이스크림을 3스쿱을 쌓아놓고, 에스프레소를 3샷을 부어주는 것이다. 또 아이스크림을 바닐라, 초코, 딸기, 바나나 등 갖가지 맛으로 해줘도 좋을 것이다.

 스쿱에 물을 살짝 묻힌 다음 아이스크림을 뜨면 스쿱에 달라붙지 않고, 잘 떨어진다고 한다.

 에스프레소가 차가워지면서 신맛이 강해지는 변화에 대해서도 고려를 해봐야 할 것이다.

 떠먹는 것에 착안할 것인가? 마시는 것에 착안할 것인가? ‘아포가토’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자체 평가

 습진이 너무 아프다. 로션 발라야지.

Today is...

 ‘빵과 스프’ 메뉴의 효모 빵이 수입이 중단되어 프렌치토스트(바게트)로 대체하게 되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하루 종일 내렸다. 전체적으로 아메리카노가 12잔으로 가장 많이 팔렸고, 개중에는 샷 추가도 있었다. 모과차가 7잔으로 두 번째로 많이 팔렸다.

 ‘빵과 스프’의 빵을 굽다가 오븐에, 물을 따르다, 스팀에, 스프에 손을 데였다.

 일일 직업체험이 있는 날이라 사람이 많았다.

2007/11/24 18:40 2007/11/2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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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돌레인 2007/11/25 20:0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아포카토 실험, 첫시음의 영광을 안았던 똘렌...^^

    아이스크림과 에스프레소가 따로 나왔던 기존의 것은 내가 넘 기대를 했었던지 사실 좀 실망했었던 기억...ㅠ.ㅠ 셋팅에 기대를 했었던가???
    아이스크림 위에 에스프레소를 뿌려서 떠먹다가 아예 에스프레소에 아이스크림을 퐁당 넣어 마셨었담다...ㅎㅎ

    바리가 서둘러 가져온 신개발품(^^)을 첨엔 떠먹다가 나중에 휘저어 마시는 두가지 재미가 있었던 점...그리고 정말 바삭바삭 씹히는 시리얼의 맛, 그래서인지 쓴 에스프레소가 부드러운 느낌이었슴다...

    그런데 에스프레소의 고유한 맛을 느끼지 못할 거란 점, 아이스크림을 넣어 마시기엔 커피 양이 아쉬울 거란 점...ㅠ.ㅠ

    아마도 이 점 때문에 따로 나왔던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바리와 웅의 신개발과 실험 정신은 계속되겠죠~~~ 주욱~~^^

    참, 블로그가 예뻐졌어요~~^0^

인턴십 프로젝트 일지

프로젝트명

카페 인턴십

학습계약자

웅(장지웅)

프로젝트 기간

2007년 11월 13일 ~ 2007년 12월 31일 / 매주 화, 금요일

프로젝트 내용

 1. 팀워크를 중심으로 카페 만들기

 2. 카페 블로그(http://cafe.haja.net) 운영과 홍보

 3. 바리스타 실전 익히기

프로젝트 장소

하자센터 카페 그래서

날짜 및 연월일

2007. 11. 20. 화요일

오늘의 실습 내용

 저번 주에 배운 카페오픈을 홀로 도전해보고자 또 내 몸의 카페오픈 학습이 잘 되어있는지 확인하고자 다른 날보다 더 이른 시간인 9시에 도착하였다. 경비 아저씨께 문을 열어달라고 했더니 경비 아저씨께서 “왜 이렇게 빨리 오느냐?” 라고 하셔서 대충 “날이 추워서 일찍 일어나게 되었어요.” 라며 얼버무렸다.

 카페 문을 열어주자 나는 바로 커피머신을 키고, 전기 물 끓이기에 물의 양을 확인하고는 코드를 꽂고, 물을 뜨러 갔다. 물을 채우고 나니 설거지거리가 보였다. 일 시야가 좁아서 보이는 대로 일단 치웠다. 행주를 정리하고, 시럽과 소스를 꺼내는데 초코소스가 없어서 당황했다. 이런저런 우왕좌왕 하다가 시간은 어느 새 훌쩍 지나 바리가 오고, 오픈 20분 전. 커피머신을 시험추출을 하려고 하는데 물이 안 나온다며 바리가 당황하며, 전원을 껐다 켰다. 다행히 이상이 없었다.

 오픈 10분 전에 카페모카 주문이 들어왔다. 그래서 초코소스와 휘핑크림을 만들었다. 초코소스는 비율이 2:3:5 = 초코파우더 2 : 설탕 3 : 물 5 이다. 처음에는 초코파우더 50g, 설탕 75g, 물 125ml를 했다. 바리가 오늘 하루 쓸 건데 작다고 해서 또 만들었다. 이번엔 초코파우더 100g, 설탕 150g, 물 250ml로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오늘 초코소스 만드는 법을 완전히 깨우쳤다. 휘핑크림 만들기는 아직 잘 모르겠다. 아직은 휘핑기를 다루는 데에 테크닉이 미숙하여 망치는 일이 태반이다.

 오늘 일일직업체험으로 중고등학생들이 왔는데 오픈 전에 빵과 스프를 주문했다. 오픈 안했다고 설명했다. 나중에 훈카가 커피가 아닌 이상 오픈 전에 가능하기 때문에 10분 기다려도 되는지 의사를 물으라고 했다.

 어제 첫눈이 내렸다. 진눈깨비나 함박눈이나 아무튼 첫눈이 내렸다. 영하를 치닫는 날씨 때문에 환기하기가 힘들었다.

 ‘빵과 스프’의 스프는 냄비가 하나뿐이라서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만들어야 해서 스프를 다 만들고 나면 바로바로 설거지를 해줘야 한다.

 쑥차를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티백에 티 전용 스푼으로 차 잎을 넣고 접은 뒤 컵에 대고 뜨거운 물을 양에 상관없이 많이 부어도 될 정도로 넣고, 입이 닿는 부위와 직각정도 되는 위치에 놓고 뚜겅을 닫는다.

자체 평가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기본기부터 한 걸음씩, 천천히 !

Today is...

 오늘 아침에 일찍 나와서 카페오픈을 혼자 마쳐보려고 했다가 커피머신 고장 낼 뻔 했던 사건.

 전기 물 끓이기에 물을 너무 많이 넣어 물이 끓어 넘칠 뻔했던 사건.

 예전에 톰에게 커피를 사주기로 했었다. 오늘 점심시간에 톰이 카라멜 마키아토를 만들어 달라고 해서, 정성을 다해 만들었다. 그리고 친구인 톰을 위해 카라멜 마키아토의 최상층에 드리즐 되는 카라멜 드리즐로 ‘TOM’ 이라는 글자와 지그재그 무늬를 넣어 주었다.

 오늘은 매우 추운 날씨였다. 어제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진눈깨비나 함박눈이 내리던 첫눈이 오는 날이었다. 서울은 딱 영하 온도여서 아침부터 찬바람이 매서웠다. 오픈을 하기 전부터 쇼케이스에는 사람들이 북적였다. 오늘 일일직업체험을 하러 온 중고등학생들이었다. 아침부터 ‘빵과 스프’를 주문하는 노리단. 내가 인턴십을 하는 날이면 아침마다 ‘빵과 스프’를 주문한다. 그래서 매일 아침 ‘빵과 스프’를 주문하지 않나 싶다. 오전 10시부터 점심시간 전 12시 30분까지 어느 정도 많이 팔렸다고 생각되는 음료와 음식으로는 아메리카노와 ‘빵과 스프’, ‘핫케익’, ‘핫쵸코’였다. 점심시간에는 점심시간이 끝나갈 즈음 오신 손님들께서 ‘빵과 스프’를 주문하셨다. 연속으로 4개가 주문이 들어왔다. 오전에 ‘빵과 스프’ 만드는 법을 완전히 깨우쳐서 모두 내가 만들었다. 이제 확실히 ‘빵과 스프’ 만들기는 할 수 있다. 점심시간에도 아메리카노가 많이 팔렸다.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서는 단 4잔이 팔렸는데, 카라멜 마키아토, 아메리카노 2잔, 카페라테 1잔이었다. 오후 4시 이후부터는 핫쵸코가 6잔으로 가장 많이 팔렸고, 그 뒤로 카페모카가 3잔으로 이었다.

 오늘은 친구들이 주문을 많이 했다. 그런데 존댓말을 써야하는 건 알겠는데 잘 되지 않는다. 차츰 노력을 해서 카페 안에 있을 때에는 존칭어를 써야겠다. 그리고 또 10분 기다리셔야 하는데 괜찮은지 의사 물음 하는 것이 잘 되지 않는다.

 그리고 오전에 나르샤가 생강차를 주문했는데 큰 수저로 한 스푼과 물 가득으로 드렸는데 맹맹하다고 했다. 훈카가 다음부터는 큰 수저라도 두 스푼과 물을 조금 덜 넣으라고 했다.


2007/11/20 23:00 2007/11/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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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돌레인 2007/11/22 18:2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카페 그래서가 점점 훈훈해져가~~ ^^
    불을 끄고 작은 양초를 켜놓으니 로맨틱한 분위기가 되었잖아~~
    (사실 그 양초 돌레인이 갖다 놓았다고 말 못함...히~)

    사랑과 행복을 전하는 카페 그래서가 되었으면 좋겠다~~ ^0^
    거기에 웅이 한 몫을 하고 있구나~~

    소녀같이 사랑스런 훈카는 어쩔겨~~
    아흐...내가 남자가 될 수도 없궁...ㅠ.ㅠ

  2. 돌레인 가져다 주신 양초 고맙습니다.
    초겨울 저녁이 따스했으면 하는 것과 플러그를 뽑아보는 일을 한번 해보자고 한 일인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은혜를 어떻게???

    집에서도 가끔 하는데 책읽기에 부담스럽지않은 불빛이 은은하고 좋습니다.

    자주오셔서 도움주시는 제안들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참 고맙습니다.
    돌레인 내일도 오실거죠?

  3. 오 어쩌다가 커피나무를 들어왔는데 카페 그래서
    예뻐지는 이유가 있었군요ㅎㅎㅎ저는 요새 베이커리 팀의
    브라우니에 푹빠져서 오다가 카페의 커피에도 빠질려 하는;;
    에스프레소 콘파냐 맛있더군요ㅜ ㅜ다 하나씩 먹어보고 싶어요ㅠ

  4. 조이 ! 반가워요. 앞으로도 카페 자주 찾아주세요. ^~ ^)

 

인턴십 프로젝트 일지

프로젝트명

카페 인턴십

학습계약자

웅(장지웅)

프로젝트 기간

2007년 11월 13일 ~ 2007년 12월 31일 / 매주 화, 금요일

프로젝트 내용

 1. 팀워크를 중심으로 카페 만들기

 2. 카페 블로그(http://cafe.haja.net) 운영과 홍보

 3. 바리스타 실전 익히기

프로젝트 장소

하자센터 카페 그래서

날짜 및 연월일

2007. 11. 16. 금요일

오늘의 실습 내용

 오늘은 조금 일찍 도착해서 커피머신 전원을 키고, 물 끓이기를 끓임으로 맞추고, 물의 양을 확인했는데 가득 있었다. 게다가 물통에도 물이 있어서 비어있는 3개만 물을 뜨러 스낵바로 갔는데 가다가 바리가 왔다. 물을 다 뜨고 왔는데 바리가 없어서 식기정리를 다하고, 행주도 꺼내놓고, 앞치마를 입고, 시럽을 꺼내고, Close에서 Open으로 바꿨다. 내 손으로 처음 오픈준비를 다 해봤다.

 아침부터 빵과 스프 주문이 들어와서 바리가 빵과 스프 만드는 법을 알려주면서 만들었다. 레시피와 순서를 기억해서 세팅부터 메뉴완성까지 다음에 연습하려고 했는데 오늘이 날이 매우 좋았는지 빵과 스프 주문이 계속 들어왔다. 이후에도 빵과 스프 주문이 3번이나 들어왔다. 빵은 200℃ 온도의 오븐에서 10분을 굽고, 5분쯤 되면 전기레인지에 작은 냄비를 올리고 스프가 굳지 않게, 계속 저어주면서 끓여준다. 그리고 유럽에서 먹는 효모 빵 2개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스프를 접시에 올려서 떠먹는 스푼과 함께 내어준다. 그리고는 크게 외친다. “주문하신 빵과 스프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감사합니다.” 라고…

 오후 5시 이후부터는 조엘이 유자를 가지러 구로에 심부름을 가서 사이드메뉴 핫케익과 바나나 쉐이크를 제외한 나머지는 주문을 받고, 내가 만들었다. 카라멜 마키아토는 바닐라 시럽 3펌프, 스팀밀크와 거품 약간, 에스프레소 1샷, 카라멜 소스를 격자모양으로 드리즐 하여 내어준다. 드리즐은 완성된 커피메뉴에 시럽이나 소스를 흘려 간단한 모양을 만드는 행위를 말한다. 비슷한 의미로는 파우더(가루)를 뿌려주는 토핑이 있다. 스타벅스에서는 정식명칭으로 ‘드리즐’ 이라고 칭한다.

 오늘 가장 많이 팔린 사이드메뉴로는 토스트인데, 주문이 8번이나 들어왔다. 처음엔 당연히 만드는 법을 보고, 두세 번째부터는 내가 직접 만들고 세팅해서 만들었다. 토스트 세팅에 들어가는 딸기잼과 버터가 색이 같은 종지에 담았는데 색상의 매치가 이상해서, 훈카에게 물어보았는데 색상의 매치와 더불어 식욕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상반된 색상의 종지에 담는다고 했다. 딸기잼은 하얀 종지에, 버터는 딸기잼 색상의 종지에 담는다.

 청소순서 또한 배웠는데, 커피머신의 드립트레이와 필터홀더와 스팀완드, 포타필터, 물통을 청소하고, 그라인더의 호퍼와 도저 케이스와 커피 가루를 청소하고, 그라인더 바닥을 청소하고, 설거지 및 식기정리를 하고, 바닥을 물청소하는 순서다. 카페 청소가 뭐 다를 게 있나?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치우고 정리정돈 해야 할 것이라면 즉시 행동으로 옮기면 된다. 오늘은 카페 청소가 처음인데다 일 시야가 좁아서 일거리를 찾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서 청소를 하면서 지적을 받은 거 같다. 나름 제대로 하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예전에 아는 분께서 “어딜 가나 이럴 것이고, 아무리 잘해도 돌아오는 건 꾸지람이니까.” 라는 말이 생각나서 그냥 개의치 않고, 열심히 했다. 물청소를 하면서 내가 힘이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난 정말 팔 힘이 약한 거 같다. 카페 오픈 중간 중간에 설거지를 하면서 싱크대의 높이가 낮아서 허리가 약간 불편했지만 팔이 길어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설거지도 몇 시간씩 하니까 팔에 쥐가 나는 느낌이 나면서 아팠다. 그리고 매일 새벽에 나가셔서 저녁 늦게 돌아오시는 어머니를 생각하니 어머니는 나보다 더한 시간을 거의 18시간을 서계신다 생각하니 ‘말 잘 듣고, 말썽 안 부려야지.’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집에 도착해서는 ‘안 힘든 일이 어디 있겠냐.’ 하며 밥을 열심히 먹었다. 카페 일을 하려면 “아침 점심 저녁 세 끼는 필수.” 라는 공식이 생겼다. 한 끼라도 빼먹으면 일하는 데 힘이 들고, 힘이 약하다. 오늘 경험했다. 점심에는 잔치국수를 두 번이나 먹었는데도 몇 시간이 지나니 배고팠다. 하는 일이 버거운지 배고픔이 극에 달해서 핫쵸코를 먹었다.

자체 평가

 오늘의 명언 : 내 미래를 위한 피와 땀 ! 열심히 흘리자.

Today is...

 오늘의 에피소드는 오픈 하자마자 첫 손님에게서 일어났다. 오늘의 첫 손님은 히옥스였다. 아침에 카푸치노를 계산하셨다. 나는 분명 3,000원을 받았다. 그런데 바리는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내가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흐르고, 히옥스가 바리에게 만 원짜리 한 장을 건네며 나중에 손님 두 분이 오시니 주문할 때 이걸로 계산해달라고 하셨다. 손님 두 분이 오셔서 아메리카노 두 잔을 주문하시고, 히옥스도 아메리카노를 한 잔 주문하셔서 총 아메리카노 3잔 값을 계산하고, 2,500원을 거슬러 드렸다. 바리가 나에게 카푸치노 값을 뺏어야지 라고 했다. 근데 나는 순간 기억이 안 나서 안 받았다고 해버렸다. 그래서 나중에 히옥스에게 달라고 했다가, 히옥스가 계산했다고 해서 그 때 기억이 났다. 히옥스가 나보고 바보라고 했다. (-,.-;;)

 오늘은 11월의 쌀쌀한 한가을 날씨에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이었다. 오늘 가장 많이 팔린 커피음료는 여전히 아메리카노가 8잔으로 1위였다. 이에 바리는 하자 사람들이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를 좋아한다고 했다. 아메리카노에는 샌드위치나 파니니, 크로와상 등이 어울린다. 보통 투썸 플레이스나 탐앤탐스 커피에 가보면 모닝세트메뉴로 팔리고 있다. 그만큼 아메리카노와 빵의 조화는 끼니를 때울 수 있을 정도로 맛있고 배부르다. 언젠가 카페 ‘그래서’ 에서도 샌드위치나 파니니, 크로와상을 팔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실은 내가 사먹으려고 한다. 아침을 매일 못 먹으니까. 아침마다 가족들은 다들 일찍 출근하니까 나도 분위기를 타다 보면 일찍 나오게 된다. 등교 시간이 10시 인데 불구하고, 아침을 못 먹는 난 8시에 등교하는 학생들이 알면 비웃겠다. (-.-;;)

 사이드 메뉴로는 ‘빵과 스프’와 토스트가 단연 인기다. 오늘 블리진께서 건강검사 때문에 오늘부터 해조류를 먹으면 안된다하여 ‘빵과 스프’를 드셨다. 이 점을 이용해 ‘빵과 스프’는 식사대체용 메뉴로 추천을 하면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바나나 쉐이크도 주문이 많았는데, 얼린 바나나를 사용했더니 슬러시처럼 만들어져서 굉장히 맛있었다. 쌀쌀한 날씨에 불구하고 차가운 메뉴를 찾는 것을 보면서 의아했다. 실내온도가 전과 마찬가지로 18℃였다.

 그리고 생각차의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훈카의 말씀인 즉, “아무리 건강에 좋은 음료라 해도 누군가 사먹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그리하여 가격을 모든 차의 가격과 같이 3,000원으로 가격인하 하였다.

 아포가토 주문이 들어왔다. 보통 카페 그래서 레시피의 경우 바닐라 아이스크림 1스쿱을 투명한 잔에 올리고, 에스프레소 1샷과 스푼과 함께 제공된다. 그렇게 제공되는 것이 너무 썰렁한 느낌이여서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지그재그 무늬의 초콜릿 소스를 드리즐 하여 제공되었다. 먹음직스런 디자인에 맛이 더해지면 금상첨화니까.

 아포가토를 내어주고 나서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포가토 주문시 손님에게 의견을 물어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올라가는 드리즐을 3가지로 정해 선택하게 하는 것이다. 초콜릿, 카라멜, 바닐라 시럽을 의견을 물어 선택하게 하면 손님의 입장에서 볼 때, 자신이 선택한 시럽이 드리즐 되거나 의견을 물어보는 것이 자신을 존중한다는 기분을 들게 하며, 또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생강차를 만드는 법도 배웠다. ‘생강차’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는데 몸에 좋다는 것과 독하다는 것. 이중에서도 톡 쏘는 매콤함이 독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러한 인식 때문에 손님들이 생강차를 거부한다. 이 점을 없애기 위해 훈카의 노하우로 만들어진 훈카표 레시피로 생강 특유의 톡 쏘는 매콤함을 줄이고, 부드러운 알싸함으로, 목 넘김이 상쾌하며 마시고 난 뒤, 코에서 느껴지는 향과 뒷맛이 매우 좋다. 이것은 바로 생강차를 만드는 것에 대한 비밀이 있다. 그것은 바로 ‘대추와 배’다. 앞으로 겨울이 다가오면서 기온이 낮아져 지금보다 더 추워지니 꼭 한번쯤은 ‘생강차’를 마시길 추천한다.

 카페 ‘그래서’ 에서는 커피콩부터 시작해 소스와 시럽, 차 등 모든 재료가 유기농인데다 핸드메이드이다. 그래서 더욱 믿고 먹을 수 있다. 그러기에 가격이 다른 가게에 비해 조금 더 비싸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손님의 입장에서는 가격이 비싼 것에 대해 의아해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카페 ‘그래서’ 의 홍보 및 소개 글에 유기농과 핸드메이드라며 그래서 더 안심하고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점과 유기농을 쓴다는 자부심과 당당함, 정성을 다한다는 점을 썼으면 유기농 재료를 쓰는 곳으로 브랜드가치가 생길 거라고 생각했다.


2007/11/17 00:20 2007/11/1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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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웅 화이팅!
    많이 힘들었지?
    처음해보는 일도 많고 생각으로 했던 일을 직접해보니 생각과 다르고 ..
    카페를 사진과 네글로 읽고 보고 있으니 참 좋네*^^*
    유자는 전남 고흥에서 올라온 거란다.그날 손이 부르트도록 씨를 빼고 썰고 하였는데 다 만들고 나서는 뿌듯하더구나.농약과 화학비료가 뿌려지지않은 유자와 유기농 원당으로 만들어진 유자차를 하자 식구들에게 선보이는 것만으로도 참 좋단다.너희들과 함께 작업을 할 수 있어서 고마웠어.
    커피나무팀 화이팅!
    우리는 하자식구들과 많은 인연으로 씨앗뿌리고 새싹을 키워가고 있는 중이지!
    쑤~~우쑥 자라는 소리가 들리니?

  2. 돌레인 2007/11/18 14:4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웅의 일지는 마치 한 편의 소설같다...^^
    나도 한번 빵과 스프 먹어봐야겠는걸...
    날이 추울 수록 카페 그래서가 생각나네...
    웅이 잠시 어머니가 생각났다니 참 기특하다...
    얼른 유자차 먹으러 가야지~~~ ^0^

  3. 그레이스 2007/11/19 01:1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정말 웅의 하루가 다 들여다 보일 정도로 잘 써주었네.
    일하면서 어머니 생각도 하고, 기특하구나 웅.
    카페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느껴져서 아주 좋구나.
    웅이 있어, 카페 블로그도 더 활성화되겠어.

    화요일에 만나~

  4. 유자차는 다 같이 담근거 맞죠?

 

인턴십 프로젝트 일지

프로젝트명

카페 인턴십

학습계약자

웅(장지웅)

프로젝트 기간

2007년 11월 13일 ~ 2007년 12월 31일 / 매주 화, 금요일

프로젝트 내용

 1. 팀워크를 중심으로 카페 만들기

 2. 카페 블로그(http://cafe.haja.net) 운영과 홍보

 3. 바리스타 실전 익히기

프로젝트 장소

하자센터 카페 그래서

날짜 및 연월일

2007. 11. 13. 화요일

오늘의 실습 내용

 오픈준비를 하는 순서를 배웠다. 일단 커피머신을 켜고, 보일러가 초록불이 되면 두 번째 버튼을 누른다. 물 끓이기에 물을 가득 채우고, 끓임으로 맞춘다. Bar와 스팀노즐을 청소하기 위해 깨끗한 행주를 약간 젖은 상태로 제자리에 둔다. 그리고 건조가 다 된 식기도구를 제자리에 정리한다. 냉장고에서 시럽과 소스를 꺼내 제자리에 둔다. 빨대와 스틱, 설탕, 시나몬 파우더, 초코 파우더를 준비하고 도장과 쿠폰을 꺼내놓는다. 그리고 주변정리를 한 뒤,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고, 앞치마를 입고 오픈준비를 끝낸다. 10시가 되면 Close에서 Open으로 바꿔준다. 오픈 준비는 모두 30분 이내에 끝내야 한다. 오픈준비가 늦어지면 따라서 오픈도 늦어지기 때문에 잘 지켜지지 않으면 고객과의 신뢰를 져버리니 잘 지키자.

 분리수거는 비닐은 일반쓰레기로 분류하고, 우유팩은 종이로 분류한다. 그리고 과일껍질은 음식물 쓰레기로 분류한다. 훈카께서 오염된 물을 희석하는 데에 물이 많이 쓰인다고 물을 아껴 쓰자고 하셨다. 훈카가 알려준 방법이 꽤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핫케익 베이스를 만드는 방법과 굽는 방법을 배웠다. 핫케익은 어렵다. 맛있는 건 어렵다. 그리고 휘핑크림을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그냥 휘핑크림은 느끼하기 때문에 휘핑크림용 설탕시럽을 넣어준다고 바리가 알려주었다.

 카페에서 일 할 때는, 어딜 가든 이야기를 하고 가야한다. 팀원들의 위치가 모두 파악되어야만 한다. 그리고 절대 카페를 비워서는 안 된다. 혼자 있게 되면 Order에 앉아있어야 한다. 주인 없는 카페는 셀프인가? 손님을 대하는 서비스를 좀 더 배워보고 싶다.

자체 평가

 손님에게 전하는 말을 자신 있게 큰 소리로 하지 못했다. 잘해야지.

Today is...

 그라인더가 전원 버튼과 시작 버튼이 다른 방향에 있어서 매우 불편하다. 커피머신의 스팀을 생각지 못하고 하다가, 우유가 크게 튀는 실수를 했다. 손을 데였지만 자주 있는 일이다. 그레이스와 유리에게 아메리카노를 주문받았는데 맛이 약하다며 지적이 들어왔다. 연습을 많이 해야 나아질 텐데.

 오늘은 비가 올 듯 흐리고 쌀쌀한 날씨여서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13잔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 실내온도도 18℃였다. 카페라떼와 카푸치노는 주문량이 매우 적었다. 녹차라떼는 허브가 하루에 두 잔씩이나 마셔주어서 2잔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카페모카가 5잔으로 두 번째로 많이 팔렸다. 그리고 사이드 메뉴에서 핫케익이 4개로 세 번째로 많이 팔렸다. 전체적으로 2잔에서 5잔정도 팔렸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사이의 주문이었다. 이것을 시간대로 나눠 정리했다. 오전 10시부터 점심시간 사이에는 죽돌들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시간대여서 소비자층이 20대 이상 판돌들이었다. 단연, 아메리카노가 8잔으로 인기였다. 나머지는 에스프레소, 핫쵸코, 카페모카가 2잔씩. 핫케익은 2개나 나갔지만 점심 이전 시간보다는 10시부터 11시 사이에 팔렸다. 아침을 못 드시고, 나오신 분들께서 사이드 메뉴를 찾는다. 보통 카페의 경우 점심시간부터 오후 2시까지가 피크타임이라고 가장 바쁜 시간인데, 손님이 많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식사 후 커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자판기 커피다. 이제는 점차 ‘식사 후 에스프레소’로 바뀌었으면 한다. 오후시간대에도 아메리카노가 5잔으로 1위를 차지하였다. 

 보통 9, 10, 11월은 가을의 계절로 알려져 있다. 내가 알고 있기로 가을의 비오는 날 아침에 마시는 에스프레소, 카푸치노가 가장 맛있다고 알고 있다. 역시 비오는 날에는 카푸치노가 최고다.

 가을 시즌에 아메리카노가 오전 오후를 통틀어 1위, 그 뒤로 카페모카가 2위인 걸 참고하여 앞으로의 신메뉴나 이벤트를 고려해도 좋을 것이다.

 카페 그래서의 쇼케이스에는 오전에는 판돌과 손님분들이 앉으셔서 이야기를 나누시고, 점심시간에는 길찾기들이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오후시간에는 팀프로젝트의 담임반 모임이나 회의가 있었다. 오전에는 아메리카노를, 점심시간에는 단 맛과 쓴 맛의 밸런스가 좋은 카페모카를, 오후에는 카라멜 마키아토, 혹은 카페라떼, 카푸치노를.



인턴십 첫날 끝나갈 무렵. 조엘이 급히 피하느라 -_- 이표정이 되었다.

커피반 2 심화반 마지막 수업 카페투어 - 홍대 The Sol 더치커피.

이번 카페 인턴십을 시작하게 되면서 컴퓨터 배경화면을 만들었어요.
일정이나 약속들을 적고, 나름대로 꾸며보았습니다.

2007/11/15 02:11 2007/11/15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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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레이스 2007/11/16 11:1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손님에게 하는 말을 굳이 큰소리로 하진 않아도 괜찮아.
    너무 큰소리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으니까.
    주문하신 손님에게 들릴 정도면 되고,
    그래, 자신감이 중요하겠지.

    첫날 웅이 타준 커피는 탬핑이 잘 안되었는지 카페인만 추출 된 것 같았어.
    오늘 커피는 그 보다 맛이 좋아졌네.
    하루하루 하다보면 나아질거야. 자신감도 더 생길거고.

    여러가지 아주 세심하게 꼼꼼히 잘 기록해 주었구나.
    웅, 잘해 보자!

  2. 돌레인 2007/11/16 22:5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우와~ 웅의 일지를 읽어보니 카페 그래서 주방 모습이랑 카페 주변의 모습들이 상상으로 그려지네~~ 그만큼 잘 썼다는 얘기...^^

    웅의 일지를 읽는 즐거움이 생겼다 ^0^

    오늘(11/16)일지도 기다릴게~~ 웅! 홧팅!!!